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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시진의 미모는 흙먼지가 가득한 현장에서도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 구조 현장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굳건했고, 숨죽인 또 한번의 고백은 수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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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책임자는 질기게도 또한번 달라붙었다. 그는 "이 판국에 노가다 한명 죽는게 대수냐"라며 ""우르크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간 이면협약서를 꺼내야한다. 군인은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 아니냐"라며 사무실로의 길을 뚫어줄 것을 다시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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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시진은 추가 붕괴로 책임자 위에 구조물이 떨어지자 그를 감싸안아 보호했다. 유시진은 어깨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그를 떠나 구조현장 최전선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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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은 "강선생 눈엔 내가 하는 일이 최선으로 보입니까. 구조 현장엔 최선이란 없습니다. 오직 해결뿐입니다.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이라며 "할수 있는 건 하루종일 엉망으로 뭐라도 하거나, 아무것도 못하고 죽게 하거나 둘중 하나다. 징징거릴 시간은 더더욱 없다. 진단했으면 답해요, 의사로서"라고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유시진은 '잘하는 농담이나 해달라'라는 강모연의 요청에 "지금 되게 예뻐요"라고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이어 "되게 보고 싶던데, 무슨 짓을 해도 생각나는데. 몸도 굴리고, 애도 쓰고, 술도 마시고 다 해봤는데 너무 보고싶던데"라며 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시진은 "생각지도 못했던 얘긴가요. 그럼 생각해봐요. 이건 진담이니까"라며 우수에 깃든 남자의 모습마저 연출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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