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직구 위주로 시험해보겠다고 하더라."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안정된 제구를 자랑하며 2016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던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 하지만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극과 극의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느낌표를 물음표로 바꿨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첫 등판에서 5인이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던 피노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4⅓이닝 1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편차가 너무 컸던 투구. 특히, 피노는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피안타를 기록한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kt 조범현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조 감독은 "본인이 경기 전부터 '오늘은 직구를 많이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시험 과정에서 맞은 안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피노는 이날 총 83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43개-싱커 11개를 섞어 던졌다. 피노의 직구는 대부분 깨끗하게 들어오지 않는다. 투심 패스트볼이 주를 이루고, 손가락에 약간씩 힘 조절을 하며 싱커성 공을 던진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변화구 개수는 29개였다. 개수보다 중요한 건, 승부처에서의 구종 선택. 이날 피노가 홈런, 안타를 허용할 때는 대부분 직구와 싱커를 던졌을 때였다.
이날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포수 김종민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민은 "경기 전부터 승부 타이밍에는 직구를 던지기로 얘기를 맞춰놨었다. 본인이 시험해보고 싶어 하더라"라고 말하며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워낙 제구도 좋고 경기 운영이 좋은 투수라 크게 흔들리는 일은 드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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