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을 채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보우덴은 17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유희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가 4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보우덴은 두 번째 등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위를 뽐냈다.
투구수는 66개였고, 볼넷 1개에 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직구 23개, 커브 23개, 포크볼 17개, 슬라이더 3개 등 모든 구종을 시험하며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8㎞를 나타냈다. 주무기인 포크볼 역시 승부를 걸어야 할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삼진 5개 가운데 3개가 포크볼이 결정구였다.
1회말 고종욱을 137㎞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보우덴은 임병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윤석민을 125㎞ 커브로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섞어던지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사 1루서는 김하성을 148㎞ 직구를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로 던져 삼진처리했다.
3회에는 11개의 공으로 송성문 고종욱 임병욱을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4회 2사후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강지광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그러나 5회에는 2루타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2사후 송성문에게 던진 129㎞짜리 포크볼이 우익수쪽으로 뻗어나가는 2루타로 연결됐고, 고종욱에게 133㎞짜리 포크볼을 던지다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을 했다. 그러나 임병욱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계획한 5이닝을 마쳤다.
두 차례 등판서 9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낸 보우덴은 볼넷은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일단 제구와 경기운영에서는 믿을만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60~70개 정도에서 투구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기 페이스대로 잘 하고 있다. 다음 주 한 번 더 등판하면 시즌 준비는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보우덴은 경기 후 "조금씩 편해지면서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리듬과 밸런스에 집중하고, 적응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오늘은 변화구 위주로 시험을 많이 했다. 지난 경기보다 로케이션이 좋은 느낌이어서 만족한다"며 밝게 웃었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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