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히 말해 아직 부족하다. 시원한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점차 가능성을 보인다. 현지 언론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보티모어의 9대3 승리.
첫 타석은 투수 앞 땅볼, 0-3으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였다. 김현수는 자레드 휴즈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쳤고, 피츠버그 유격수 조디 머서가 글러브를 갖다 대는 바람에 좌전 안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후 조너선 스쿱의 3점포에 홈인. 세 번째 타석도 내야 안타였다. 6회말 2사 1루에서 3루 쪽으로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전날까지 0.097이던 타율은 0.147로 상승했다. 12경기 34타수 5안타다. 하지만 최근 4경기로 한정하면 10타수 4안타로 타율이 4할이다. 12일 뉴욕 양키스전 3타수 1안타, 14일 미네소타전 2타수 1안타, 16일 토론토전 2타수 무안타, 이날은 멀티 히트였다. 볼티모어 지역지 MASN도 경기 후 이 같은 성적을 밝히며 "그가 16번의 타석에서 8번 출루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벅 쇼월터 감독도 좀차 나아지는 타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현수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타격을 했다"며 "김현수가 직구를 공략해 좌익선상 쪽으로 보낼 수 있다면 그건 괜찮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전날 밤 김현수와 함께 KBO리그 타격 비디오를 함께 지켜보기도 했는데, "오늘 그의 2~3 타석의 모습은 그때와 흡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김현수는 오늘 눈빛이 살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은 건 장타다. 아직까지 김현수는 홈런은 물론 2루타도 없다. 현재 분위기에선 큰 것 한 방을 때리며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김현수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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