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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시장이 5일 내기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축구팬들이 수원FC:성남FC 개막전 내기로 '이긴 시청기(시청깃발)를 진 시청에 걸기' 하라는데 어떨까요?'라고 문의했다. 다음 날인 6일 염 시장이 화답했다. 염 시장은 '이재명 시장님 세게 나오시네요^^. 축구 팬들이 원하시고 즐거워하신다면 좋습니다. 단, 처음인데 시청기보다는 구단기로 시작하시죠?'라는 글로 두 시장의 설전을 마무리했다. 수원FC와 성남이 펼치는 '깃발더비'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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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NS로 촉발됐지만 두 시장은 전부터 알게모르게 신경전을 펼쳤다. 묘한 공통점 때문이다. 둘은 인구 100만을 넘는, 기초자치단체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도시들을 책임지고 있다. 소속당도 더불어민주당이다. 또 2년 전 나란히 재선에 성공했다. 수원과 성남이 이웃이다보니 비교가 되는 순간도 많았다. 수원FC가 클래식으로 승격하며 두 시장의 라이벌 의식이 축구로 표출됐다. 수원FC 관계자는 개막 전부터 "수원 더비보다 더 신경쓰이는게 성남과의 경기"라고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수원FC의 클래식 승격 후 첫 홈경기 상대는 성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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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이렇게 되자 사령탑들만 골치가 아프게 됐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깃발이 이슈가 됐는데 나름의 분업이라고 생각한다. 리그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부분은 아주 긍정적이지만 선수단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 패한다면 후유증이 상당한게 사실. 조덕제 수원FC 감독도 긴장되는 전남과의 클래식 데뷔전을 앞두고도 여러차례 '깃발더비'를 언급했다. 일단 객관적 전력에서는 성남이 앞서 있다. 성남은 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대0으로 제압하는 등 다크호스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수원FC도 전남과의 클래식 데뷔전(0대0 무)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조 감독은 "우리 보다는 성남 쪽이 부담을 가질 것이다. 신경쓰지 않고 우리만의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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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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