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17일(한국시각) 전했다.
콘테 감독은 16일 유로2016이 끝나면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놓겠다고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첼시(잉글랜드) 감독직 취임이 유력히 점쳐지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이탈리아축구협회(FIGC)가 지난달부터 콘테 감독의 후임자 선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해왔다.
콘테 감독의 유력한 후임자는 로베르토 도나도니 볼로냐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 파비오 카펠로 전 러시아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반응이 미지근 하다. 볼로냐 측은 '도나도니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일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그는 다음 시즌에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카펠로 감독 역시 스위스 방송 미디어세트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후보로 내 이름이 나오는 일은 자랑스럽지만 또 다시 대표팀을 이끌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미 잉글랜드,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어 본 바 있다. 매일 팀을 이끌 수 있는 곳(클럽팀)이라면 OK"라며 대표팀보단 프로팀 감독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다른 후보자인 로베르토 만시니 인터 밀란 감독 역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터 밀란과의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다. 내 역할은 인터 밀란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니에리 감독 또한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터 생활에 만족한다. 아마도 이 팀이 내 축구인생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 같다. 이 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며 장기 계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후보자들의 줄고사에 FIGC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미 두 차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르셀로 리피 감독과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왈테르 마차리 전 인터 밀란 감독, 장 피에로 벤투라 토리노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AS로마 감독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선임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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