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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박태석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첫 등장했다. 생방송 중 전화를 받은 그는 "내가 미안하다고. 장난 그만쳐. 너 정말 이럴거야!"라고 외쳤고, 이내 TV화면 속 속보를 본 그는 "그의 말대로 인생의 불행은 준비할 시간도 없이 찾아온다"라는 내레이션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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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석은 의료 과실 사망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됐다. 환자에게 적절치 않은 약을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지만 의뢰인인 대학병원은 이 일이 커지지 않게 조용히 수습해달라며 이성민에게 변호를 맡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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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박사의 뒤를 조사한 박태석은 김박사의 알츠하이머 병과 결혼을 앞둔 딸을 앞세워 협박했다. 박태석은 "따님 미국 유학당시 마약 복용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서류다. 물론 이정도 일로 두 사람의 사랑이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사돈들은 다를 거다"라고 또 다른 약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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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태석은 김박사와의 협상으로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만족시켰다. 그러나 김박사는 박태석에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인생의 불행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아주 조용히.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남기며 결국 자살했다.
박태석은 전처 나은선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나 판사님"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인채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미친놈"이라고 자조했다.
그러다 결국 나은선은 박태석의 뺨을 때리며 "오늘 무슨 날인지 아냐. 다른 사람은 다 잊어도 당신은 기억했어야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결국 박태석은 잊어버렸던 아들을 떠올리며 "동우야"라고 나지막히 이름을 불렀다.
이날 방송 마지막 박태석은 의사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너 알츠하이머다"라고 병명을 알렸고, 박태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장난하지 마. 거짓말하지 말라고"라며 외친 후 방송을 박차고 나왔다.
친구는 "농담 아니다. 아직 초기니까 치료할 수 있다. 병원으로 와"라고 설득했고, 그 순간 박태석은 투신 자살한 김박사의 속보를 보며 그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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