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의도된 편집이 필요하다.
Mnet '프로듀스 101'이 또다시 공평성 논란에 휘말렸다. 18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에서는 컨셉트 평가가 진행됐다. 이날 허찬미는 최유정 전소미 박소연 김다니 정채연 박시연 등과 DR 작곡가의 '얌얌'으로 무대를 꾸몄다. 허찬미의 포지션은 리드보컬. 그러나 그의 모습은 화면에서 만나볼 수 없었다. 인터뷰는 물론 없었고 무대에서까지 허찬미는 카메라에 거의 잡히지 않았다. 이에 허찬미의 친언니가 '악마의 편집' 논란을 불러일으킨데 대한 보복성 통편집이 아니느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Mnet 측은 "특정 연습생의 분량을 바람직하지 않은 의도로 편집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분명 문제는 있다. '프로듀스 101'의 공평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초반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비난을 받았고 이후에는 특정 기획사 소속 연습생 편애 논란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엔 '김소혜 분량 몰아주기' 구설도 나왔다. 각종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프로듀스 101'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졌다. 그리고 Mnet 측은 이를 두고 '화제성'이라 칭하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방송이 될 때마다 이런 잡음이 흘러나오고 시청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일을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시청자들이 '프로듀스 101'을 시청하는 이유는 연습생들의 성장기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육아 예능처럼 자신의 손으로 투표하고 애정을 가진 연습생들이 예비 스타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프로듀스 101'은 특정 연습생에게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 방송만 봐도 그렇다. 리드보컬인 허찬미의 분량은 없었지만 단 두 소절 노래하는 김소혜의 이야기는 넘쳐났다. 물론 어떤 프로그램이든 초 단위로 모든 출연자에게 동등한 분량을 나눠줄 순 없다. 보다 얘기거리가 풍부한 쪽에 비중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김소혜의 이야기가 과연 매번 카메라를 잡아끌 정도로 신선하냐는 것이다. 항상 못 한다고 울고 미안해서 울고 그러다 다른 출연진에 묻어가며 반전 성적을 내는 그림이다. 이런 편집 방향에 시청자들은 식상함과 불만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미래를 생각할 때 이는 김소혜 본인에게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Mnet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왜곡된 의도로 편집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특정 출연진을 위한 편집이 아닌, '프로듀스 101'에 목숨 걸고 매달리고 있는 연습생 모두를 위한 의도를 갖고 편집하는 것은 어떨까. Mnet의 '의도된 편집'이 보고싶은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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