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여전했다.
정조국(33·광주FC)이 팀에 홈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정조국은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정조국은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견인했다. 정조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3대3 무)에서 2골을 몰아친데 이어 이날 결승포를 쏘며 2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켰다. 비록 리그 초반이지만 강한 인상을 주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광주FC는 공격적이고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최전방 마침표를 찍을 선수가 없었다. 정조국이 적임자였다. 정조국은 올 겨울 서울FC를 떠나 광주FC에 둥지를 틀었다.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이제 내리막길은 아닐까' 등 정조국의 뒤를 따르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실력으로 입증했다.
정조국은 최전방 해결사 역할은 물론 살림꾼 역할까지 도맡았다.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했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제주전에서도 드러났다. 1선부터 상대 빌드업을 저지하기 위해 전력질주를 마다하지 않았다.
체력문제도 불식시켰다. 정조국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1라운드 포항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이적한지 얼마 안 됐지만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송승민 조성준 김민혁 등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조력자 역할도 했다. 정조국은 스트라이커지만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았다. 수시로 위치를 바꿨다. 특히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수를 끌어낸 후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를 겨냥한 패스도 시도했다. 그야말로 스트라이커의 정석을 보여줬다.
아내 김성은씨도 경기장을 찾아 정조국을 응원했다. 정조국은 애처가로 소문난 선수. 2경기 연속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내의 응원에 화답했다. 여기에 공격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며 남기일 광주FC 감독도 미소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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