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맞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이제 춘천 우리은행 한새에겐 전통이 된 우승 뒤 감독 밟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년 전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번엔 선수들이 감정을 덜 실어서 밟더라"면서 "우승하고서는 얼마든지 밟힐 수 있다"라고 했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인데 소감은.
우승은 코치시절을 포함해 10번째다. 하지만 할 때마다 이것 때문에 고생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생각한다.
-우승의 원동력을 찾는다면.
모든 선수들이 고생하고 힘들었을텐데 묵묵히 참아줬다. 최고참인 임영희 선수가 중심을 잡아준 게 4연패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헹가래 다음에 선수들에게 밟혔는데.
선수들이 감정을 덜 실어서 밟더라. 야단을 덜 쳐야겠구나 생각했다.(웃음) 이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라고 했는데 2년전엔 밟히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올해는 준만큼 받는 것 같다. 이번시즌은 선수들에게 많이 푸시를 안했다. 선수들이 그만큼 올라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승을 하며 힘든 점이 있었나.
1등팀이라고 안힘든 것은 없다. 표현을 못할 뿐 힘든건 마찬가지다. 시즌 초 약간의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묵묵히 잘 따라와줬다, 운도 있었다. 정규시즌에선 다른 팀들이 서로 물리면서 경쟁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가 박빙의 승부를 하면서 힘이 빠져 올라와 우리가 반사 이익을 얻었던 것 같다.
-6시즌 연속 통합우승(신한은행)이 기록인데.
벌써 그런 기록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우승을 하면 지켜야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못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우승을 즐기고 싶다.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푹 쉬고 싶다. 그동안 팀도 맡고 대표팀도 맡으면서 너무 힘들었다. 가정에도 충실해야겠다. 애는 커가는데 못봐주는게 마음아팠다. 내가 쉬고 싶고 선수들도 그만큼 노력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푹 쉬게 해줄 생각이다.
부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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