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프로야구가 달라진 점.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 신설, 비디오 판독 확대 등과 함께 단일구 사용이 단연 눈에 띈다. KBO는 스카이라인 AAK-100을 올해부터 2년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시즌에서 사용한다.
최근에는 이 단일구에 대한 1차 수시검사 결과가 발표됐다. 반발계수가 평균 0.4252로 합격이었다. 앞서 KBO는 단일구 제조업체인 스카이라인 측에 반발계수 범위(0.4134~0.4374) 중간 수준을 요구했는데, 무작위로 수거한 샘플 3타는 모두 제조 기준에 적합했다.
이번에 도입한 단일구는 지난해 불거진 '탱탱볼 논란'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쓰는 공인구가 너무 멀리 날아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10개 구단의 공을 아예 통일시켰다. 또 일부 공인구가 수시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결국 KBO는 단일구를 직접 검수하고 봉인해 각 구단에 공급하고, 경기 전 심판원이 봉인을 해제한 야구공만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시검사를 통해 단일 경기사용구 업체가 야구공 공인규정의 제조 기준을 위반했을 때 제재금 1000만원, 2회 위반시 제재금 3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3회 위반 했을 때는 승인 취소다.
그렇다면 현장 반응은 어떨까. 한 가지 공만 쓰는 선수들은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단일구에 따른 변화는 전혀 없다. 잘 맞으면 넘어가고 안 맞으면 안 넘어간다"고 간단명료한 답변을 내놓았다. 19일까지 시범경기 8게임에서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에 3홈런 9타점을 쓸어 담은 삼성 4번 타자다운 반응이었다. 이는 몇 년 전 이대호(시애틀)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 특유의 날아가지 않은 통일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야구를 하면서 타구가 뻗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대답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은 "투수 입장에서 단일구가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작년까지는 홈과 원정을 오가면서 서로 다른 공의 크기나 실밥에 적응해야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카이라인 공이 손에 잘 맞는다. 덜 날아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한 가지 공을 쓰면 괜한 탱탱볼 논란이 불거질 일이 없지 않는가. 리그 발전을 위해 제도가 잘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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