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현대가 더비'는 무득점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2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13일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0대2로 완패했던 울산은 이날 한층 높아진 집중력 속에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면서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다. 지난 12일 FC서울, 15일 빈즈엉(베트남)을 연파했던 전북은 서울전에 이어 또 다시 23세 이하 선수규정(선발 출전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 1명 포함) 미이행으로 교체카드 1장을 잃는 핸디캡을 감수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택했지만 결국 승점 3을 얻진 못했다.
울산전에 대비한 로테이션을 공언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해까지 울산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신욱을 원톱으로 놓고 2선에는 로페즈와 한교원, 루이스, 이재성을 놓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 호가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맡았고 포백라인에는 최철순 임종은 김형일 김창수, 골문에는 권순태가 자리를 잡았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윤 감독은 지난 6일 상주 상무전에 선발로 내보냈던 김인성을 출전명단에서 제외하고 김승준을 윙어로 배치했다. 지난달 제대해 합류한 한상운은 서정진을 대신해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했다. 원톱에는 이정협이 나섰고 왼쪽 측면엔 코바가 배치됐다. 더블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구본상 마스다, 포백라인엔 이기제 김치곤 강민수 김태환이 나섰다. 김용대가 상주전에 이어 다시 수문장으로 낙점됐다.
치열한 탐색전 끝에 선공에 나선 팀은 울산이었다. 전반 15분 코바가 전북 진영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슛이 권순태의 몸에 맞고 굴절되는 찬스가 나왔다.
전열을 가다듬은 전북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루이스가 문전 오른족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한데 이어 전반 38분과 39분에는 오버래핑한 김창수의 강력한 오른발슛이 잇달아 전북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전북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8분 로페즈의 오른발 가위차기슛에 이어 9분과 10분 김신욱이 잇달아 울산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는 울산이 잡았다. 후반 12분 김승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한상운이 문전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권순태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볼을 손으로 쳐내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선 공격에 가담한 김치곤의 강력한 헤딩슛을 권순태가 어렵게 잡아내는 등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최 감독은 후반 17분 루이스 대신 이동국을 내보내며 투톱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울산은 이기제의 측면 오버래핑과 김승준,코바의 크로스 플레이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전북의 빈틈을 공략하며 승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북은 후반 23분 로페즈 대신 레오나르도가 들어가면서 23세 선수 1명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1장이 줄어든 교체카드(2장)을 모두 활용했다.
울산은 후반 35분과 41분 김승준 한상운 대신 서정진 이창용을 내세우면서 변화를 택했다. 전북은 김신욱의 포스트플레이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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