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는 4월이면 온통 벚꽃 천지가 된다. 새하얀 꽃송이들이 겹겹이 포개고 얽혀 벚꽃 세상으로 변신한다. 진해 벚꽃은 제주도 원산인 '왕벚나무'다. 꽃이 크다고 해서 왕벚꽃이 아니라 나무가 크고 꽃도 많이 피기 때문에 '왕벚나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진해를 영구 지배하기 위해 관광수나 가로수로 벚꽃 10만500그루를 심었다. 하지만 광복 후 주민들은 군시설 등 일부 시설만 제외하고 벚나무를 일본 것으로 알고 없애버렸다. 1960년대에 관광도시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 꽃임이 판명이 되고 관광수로 결정이 나자 본격적으로 조경에 나섰고 현재 30만여 그루가 넘는 '벚꽃의 고장'이 됐다.
진해의 벚꽃은 시 전체가 관광명소이기도 하지만 특히 진해탑 주변이 더욱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군함 윗부분을 모형으로 한 높이 28m의 9층 전망대에 서면 진해 앞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온통 벚나무로 뒤덮인 진해 벚꽃의 화려함을 조망할 수 있다.
장복터널을 지나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는 여좌천을 따라 약 1.5㎞의 벚꽃터널도 펼쳐진다. 벚꽃 길은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결혼에 이른다고 해서 '혼례길'이라고도 부른다. 또다른 벚꽃 관람 지역은 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다. 입구에서 2㎞ 이상 길 양편으로 수령 100년 이상 된 벚나무가 4월이 되면 벚꽃 구름을 만든다.
진해 전체가 벚꽃으로 휩싸이는 시기인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 군항제가 화려한 팡파레를 울린다. 이 기간 다채로운 축제와 함께 진해는 활기찬 벚꽃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오는 4월 10일까지 매일 서울에서 오전 6시20분에 버스로 출발해서 군항제기간에만 열리는 해군사관학교 거북선체험과, 제황산 여좌천 경화역 등 진해일원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등을 즐기고 돌아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인 3만2000원. 또 같은 기간 하동의 쌍계사 십리벚꽃길과 섬진강 화개장터, 구례 지리산 산수유마을 등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도 함게 판매하고 있다. 2만9000원. (02)733-0882.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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