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전부 바꿨다."
KCC 추승균 감독이 칼을 갈고 나온 듯 하다. 오리온과의 2015~2016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완전 변화'를 선언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전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추 감독은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과의 3차전에 대한 계획을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추 감독은 "디펜스(수비) 뿐만 아니라 오펜스(공격)도 모두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추 감독이 이런 구상을 하게 된 원인은 2차전의 참패 때문이었다. KCC는 지난 19일 1차전에서 82대76으로 역전승을 거뒀는데, 21일 2차전에서는 무려 71대99로 대패하고 말았다.
추 감독은 1차전 승리의 기쁨따윈 잊은 지 오래다. 대신 2차전 참패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 추 감독은 "2차전에 너무 점수를 줘서 그런 부분을 대비하려고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수비에서는 몸싸움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김동욱과 허일영의 외곽포를 막아내야 한다. 상대도 거친 디펜스로 나오는데, 그래도 우리는 로포스트 장악력을 앞세울 것. 또 리바운드에서 박스아웃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서의 변화도 준비했다. 추 감독은 "공격적으로는 상대가 아무래도 에밋을 많이 견제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또 에밋은 공격을 많이 하게 할 테지만, 준비 동작을 좀 더 빠르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의 이런 전략은 충분히 수긍이 간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상태이기 때문에 3차전 승패가 중요하다. 새로운 변화를 들고 나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문제는 과연 이런 감독의 새로운 전략적 요구를 선수들이 얼마나 잘 소화해낼 수 있을 지다. 공격과 수비에서 해야할 숙제가 많다. 그런데 준비할 시간은 2차전이 끝난 뒤 만 하루 밖에 없었다. 추승균 감독의 구상대로 KCC 선수들이 움직여준다면 2차전과는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단시간에 많은 변화를 시도하려다가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KCC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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