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한국영화계의 두 거장,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의 이름을 딴 영화관이 문을 열었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두 거장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아 헌정한 상영관이다.
'안성기관'은 서울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 '임권택관'은 부산 서면 CGV아트하우스에 마련됐다. 종전의 상영관을 두 사람의 대표작으로 새롭게 꾸며 관객이 두 거장이 한국영화계에 남긴 업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2일 오후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서 열린 헌정관 개관식에는 이날의 주인공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이장호 감독, 이명세 감독, 류승완 감독, 신연식 감독, 배우 한예리, 박중훈, 정진영, 명필름 심재명 대표, 씨네2000 이춘연 대표 등 영화인 150여 명이 참석해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영화 '동주'를 제작한 신연식 감독과 모그 음악감독은 '동주' 출연 배우들과 함께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의 대표작을 소재로 만든 헌정 공연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임권택 감독은 "여든을 넘긴 나이에 이런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는 소감과 함께 "다른 영화인들에게도 이런 영광스러운 일들이 자주 생겨서 영화인으로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성기도 "임권택 감독님과 함께 헌정관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왕 붙여진 이름이니까 독립영화에 도움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뛰겠다"고 전했다.
두 곳의 헌정관에서 발생한 티켓 매출의 일부는 한국독립영화 후원에 사용된다. 관객 1명이 영화 1편을 볼 때마다 100원이 적립되고 여기에 CGV아트하우스가 추가로 100원을 보태 티켓당 총 200원씩 모아, 연말에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에 기부된다.
헌정관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기획전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허문영이 선정한 두 사람의 대표작 15편이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마스터피스 특별전'을 통해 상영되며,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는 '임권택·안성기 위크'가 마련돼 대표작 23편을 순차적으로 상영한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담당은 "다른 상영관과 달리 헌정관은 한국독립영화를 중심으로 별도의 상영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 '취화선', '천년학' 등 102편의 영화를 연출해 칸영화제 감독상, 베를린영화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배우 안성기는 '기쁜 우리 젊은 날', '칠수와 만수', '화장' 등 131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50년이 넘게 국민배우로 사랑 받아 왔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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