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시원하게 터질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진두(20)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타자 중 한명이었다. 애리조나 1차 캠프 때는 펜스 너머로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타구를 날려 화제가 됐다. 파워에서는 타이거즈 타자 중 최고라는 얘기가 나왔다. 한 코칭스태프는 "외국인 타자같은 괴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제 프로 3년차. 오키나와 2차 캠프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섰다.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였지만, '거포 유망주'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아직까지 안타가 없다. 박진두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린 뒤 5회, 7회, 9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5게임에서 15타수 무안타. 그렇다고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난 2년간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없는 박진두다. 사실상 신인 선수나 마찬가지다. 다만 체한 듯 답답한 상황을 타개할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박진두는 오키나와 2차 캠프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2월 말 조기귀국했다. 연습경기 때 자신이 친 공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훈련을 중단했다. 3월 초 훈련을 재개해 지난 15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23일 경기전 만난 박진두는 "타구에 맞아 한동안 훈련을 못하면서 리듬이 깨진 것 같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고 했다. 거포 유망주 박진두의 시원한 '한방'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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