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호준(40·NC 다이노스)은 지난 1월 13일 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회장에 올랐다. 선수협은 KBO리그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선수들의 모임으로 KBO리그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새롭게 선수협을 이끌게 된 이호준 회장을 최근 마산구장에서 만났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선수협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근 KBO리그에는 몇 가지 이슈가 등장했다. 선수협과도 연관된 민감한 사안들도 있다. 새 선수협 수장의 의지가 궁금했다.
"포스팅 800만달러는 일본과 비교하면 너무 헐값이다"
가장 먼저 최근 MLB 사무국에서 KBO 사무국으로 제안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금액 800만달러 제한건에 대해 물었다.
이 회장은 "아직 10개팀 이사(주장)들의 의견을 다 듣지는 못했다. 우리팀 선수들과 얘기를 해본 결과는 '말이 안 되는 제안이다'였다. 일본의 포스팅 제한 금액 2000만달러와 너무 큰 차이가 난다. 용납할 수 없는 제의가 아닌가. MLB에 갈 정도라면 우리나라 톱클래스 선수다. 그런 선수의 몸값을 800만달러로 제한하는 건 우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선수협 이사회(4월 예정) 때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선수협 차원에서 벌금도 생각하고 있다"
선수협은 최근 오정복(kt 위즈)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사과 보도자료를 냈다. 그 내용 중에는 '이제 더이상 잘못한 선수를 감싸지만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선수협에서 계속 얘기가 나온 것들이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한 선수를 감싸려고만 하지 말고 사과도 하고 또 벌금도 물리고,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없어야겠지만 생긴다면 그렇게 하겠다. 10구단 선수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주기 위해 보도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오정복은 KBO로부터 15경기 출전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받았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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