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누아'가 다시 한 번 서울 국산 최강 암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27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 제9경주로 펼쳐질 경기도지사배(GⅢ·국산·2000m·4세 이상·레이팅오픈)에 출전하는 '피노누아'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대상경주(동아일보배)에서 '스마트타임'을 9마신차로 크게 따돌리며 우승했던 '피노누아'의 2연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상경주 출전마 대부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데다 부담중량도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니머니', '스마트타임' 등 최고 전성기의 4세마들이 버틴 만큼 어떤 활약을 펼칠 지가 관건이다.
피노누아(한국·암·6세·레이팅 93·조교사 박천서)
레이팅이 93으로 출전 경주마 중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달 28일 대상경주(동아일보배) 당시 '스마트타임', '메니머니' 등 이번 경주 유력 우승마들을 크게 따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 출전하여 '퀸즈블레이드'에게 목차로 우승을 내줄 당시에도 '메니머니', '엑스파일', '스마트타임' 보다는 앞선 기량을 선보인바 있다.
'피노누아'는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와 인연이 깊다. 첫 인연을 맺은 2014년 당시 최강마 '천년동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음해에는 '천년동안'에게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대신 '우아등선'을 크게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라이벌 '천년동안'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피노누아'의 우승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추입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편이다.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 이번 2000m 경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세마라 경쟁자들과 비교 시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만큼, 경주당일 컨디션 등이 오히려 우승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25전 6승·2위 7회 3위 2회·승률 24%·복승률 52%·연승률 60%)
메니머니(한국·암·4세·레이팅 75·조교사 김동균)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순위상금을 놓친 적 없는 경주마다. 승률도 37.5%로 출전마 중 단연 돋보인다. 지난 2015년에는 굵직한 경주에도 다수 출전하여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상경주(스포츠서울배)에서는 '스마트타임'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코리안오크스'와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굵직한 대상경주 출전 및 입상 경험이 많고,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게 '메니머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전형적인 자유마로 초반에 경쟁자들을 압도할만한 선행력과 추입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상쇄할만한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다. 다만, '피노누아'와 2차례 대결하여 앞선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4세마로서 경주마로서의 전성기에 접어든 점, 지난해 4억6000만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렛츠런서울 수득상금 1위의 영예를 차지한 점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이번 경주에서 '피노누아'와의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통산전적=16전 6승·2위 6회 3위 1회·승률 37.5%·복승률 75%·연승률 81.3%)
스마트타임 (한국·암·4세·레이팅 75·조교사 김동균)
지난달 대상경주에서 '피노누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니머니'와 비교 시 승률이나 입상기록에서 뒤지는 것은 사실이나 단 2번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챙기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놀랄만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준우승 당시 처음으로 숙적 '메니머니'를 앞서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꾸준함이 강점인 경주마로서 성장세의 4세마라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지금까지 2000m 경주 출전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부담이긴 하나, 1800m 경주에 4번 출전하여 7위, 5위, 4위, 2위를 기록하며 매번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산전적=14전 5승·2위 4회·승률 35.7%·복승률 64.3%·연승률 64.3%)
럭키뮤직(한국·암·4세·레이팅 64·조교사 서홍수)
3등급 경주마로 2등급 '메니머니', 1등급 '피노누아' 등과 비교 시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상대적인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둬들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경주마이다. 더욱이 4세 암말이기에 아직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지난 대상경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주에서도 최고의 복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스마트타임'과 마찬가지로 2000m 경주 출전경험은 전무하지만 대신 1700~1800m 경주에 총 6번 출전, 우승 1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전적=17전 4승·2위 2회 3위 5회·승률 23.5%·복승률 35.3%·연승률 64.7%)
엑스파일(한국·암·7세·레이팅 81·조교사 김윤섭)
7세마로서 출전마들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다. 하지만 지난달 대상경주에서 '피노누아', '스마트타임'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다시 한 번 노장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대상경주 출전 당시와 부담중량 조건이 동일하다는 점도 '엑스파일'의 어깨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2000m 경주에는 지금까지 총 5차례 출전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 2014년 11월 1등급 경주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7세라는 나이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나, 지난해 10월 이후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 성적을 기록 중이라는 점을 감안 시 '럭키뮤직'과 함께 최고 복병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더해서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이기에 1800m 보다는 오히려 2000m 경주에 좀 더 유리한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통산전적=39전 5승·2위 3회 3위 11회·승률 12.8%·복승률 20.5%·연승률 48.7%)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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