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별에서 온 상속자들'을 이어 '별에서 온 후예들'이라도 나올 듯한 인기다.
방송 9회만에 30%를 돌파, 드라마 시청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 중반부까지 방송된 시점에서 해외 27개국 수출이 성사됐고, 제작사 측에 따르면 다른 나라들과도 판매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태양의 후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현지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것으로 회자되고 있는 '별에서 온 (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 뒤를 잇는, 아니 이를 넘어서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또 한 번 '신드롬'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는 그야말로 한류의 새로운 전성기를 개척한 작품이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아이치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40억 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륙을 뒤흔들었다. 중국 검색사이트 바이두에서 400만을 돌파한 최초의 드라마로 그 인기를 입증했다.
드라마 주인공인 전지현과 김수현의 장태유 PD가 중국으로 진출해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일명 '치맥'이라 불리는 치킨과 맥주 등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한국의 식문화까지고 많은 화제가 됐다.
'태양의 후예'는 '별에서 온 그대' 이후 꺼져가는 드라마 한류 시장에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봉황오락은 최근 '"태양의 후예'가 2주 만에 '별에서 온 그대'와 비슷한 시청률은 물론,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동영상 조회수 등은 매회 신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일보는 '태양의 후예' 독점 판권을 산 아이치이의 동영상 매출이 최소로 잡아도 100억원 이상이라는 분석 기사를 내기도 했다.
아이치이를 통해 동시 방영 중인 '태양의 후예'는 지난 24일 11억뷰를 돌파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의 해시태그가 52억 회를 기록, 한류 드라마 최고의 화제작으로 회자되는 '별에서 온 그대'(12억 8000만회)의 4배를 넘어섰다.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송중기 시계, 송혜교 화장품 등 관련 상품들도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는 또 다른 인기 한국 드라마이자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의 전작인 '상속자들'을 합친 '별에서 온 상속자들'이라는 드라마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심각한 표절 논란이 있기는 했으나, 그만큼 한국 드라마의 인기와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한 사례이기도 하다. '태양의 후예'가 다시금 한류 드라마의 주가를 올리면서 방송가에서는 "이제 '별에서 온 후예들', '별에서 온 태양의 상속자들' 이런 드라마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태양의 후예'가 국내 안방극장은 물론 한류 드라마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또 어떤 신기록들로 우리를 놀라게 할 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KBS, SBS, '별에서 온 상속자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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