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손여은이 패션업계 최초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추모 화보를 촬영했다.
손여은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6주기인 3월 26일에 맞춰,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의 도움을 받아 화보 촬영에 나섰다.
이번 화보는 용산구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국이자 함세웅 이사장의 본가인 한옥에서 진행됐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평소 존경하던 안중근 의사를 테마로, 지난 2월 하얼빈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컬렉션을 이번 화보에 협찬해 더더욱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과 전통 문양을 모티프로 한 예술적 디자인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으며, 이번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컬렉션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 하얼빈 성 소피아 성당을 프린트한 셔츠와 블라우스 등을 제작해 하얼빈, 뉴욕패션위크 등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손여은은 안중근기념사업회 사무국에서, 안중근 의사의 자취를 따라가듯 화보 촬영을 했으며, 배우답게 순식간에 감정 몰입을 하며 조선의 독립을 갈망하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해 주위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다리에 올라가, 먼 하늘을 바라보는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안중근 의사의 동상, 유묵, 책자, 사진 등을 바라보며 다양한 감정을 표출해냈다.
이번 화보를 진행한 피가로코리아 이기오 편집장은 "손여은이 한국적이면서도 레트로한 감성을 화보를 통해 완벽하게 소화했다. 꽃샘 추위가 불어닥친 날, 야외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고전적 동양미를 지닌 손여은 덕분에 안중근 의사의 추모 화보가 빛을 발했다. 단순한 패션화보에 그치지 않고 역사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작업이 되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손여은은 화보 촬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독립운동을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하려 했다. 또 안중근 의사가 의거하기 전 품었던, 마음가짐이 어땠을지 고민해 봤다. 촬영 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님으로부터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가를 넘어 위대한 사상가, 평화주의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의 독립뿐만 아니라 아시아 평화를 열망하셨던 큰 뜻을 가진 분이었다는 생각에 절로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번 화보 촬영이 아니었다면 안중근 의사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을까 싶다. 3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큰 뜻을, 보다 많은 분들이 기리고 추모하는 데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평화연구원,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중근의사 순국 106주년 추모식'을 주최, 3월 26일 오후 2시 효창원 내 삼의사 묘역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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