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 이하 한은회)가 최근 대한야구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 2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야구협회는 최근 심각한 내홍으로 회장이 교체되는 등 진통이 컸다. 통합 대한체육회는 최근 야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따라서 야구협회는 현 집행부가 전원 물갈이 될 비상 사태를 맞았다.
이에 한은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런 중요한 단체를 몇몇 이들이 개인의 사심을 채우는 도구로 활용해왔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 대한야구협회가 관리 단체로 전락한 현 사태에 대해 우리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야구협회의 재건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는 '대한체육회는 젊고 개혁적이며 신뢰감 있는 야구인을 관리인단에 포함해 현재의 비상시국을 현명하게 헤쳐나가야 한다. 돈과 자리에 얽매이지 않는 참된 야구인, 한국야구발전과 협회 정상화에서만 집중하려는 건전한 야구인의 관리인단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둘째는 '그 누구도 협회 예산을 마음대로 쓰거나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가 생명인 스포츠계에서 예산 전용, 권한 남용은 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드는 악행이다. 악행이 관행으로 둔갑하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각계 전문가와 야구인이 머릴 맞대 이를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협회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야구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야구 전문가 집단'이 아마야구의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 눈앞의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아마추어 야구 시스템은 수많은 재능있는 야구 꿈나무들이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걸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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