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장근석은 전매특허 '허세'를 뺀 '진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오늘(28일) 첫 방송 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연출). 조선판 '올인'으로 불리는 '대박'은 모든 것을 잃고 타짜가 된 대길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임금 영조(연잉군)와 한판 승부를 가리는 팩션 사극이다. 극 중 조선 최고의 타짜 대길 역에는 장근석이, 연잉군 역에는 여진구가 맡아 24부작의 '대박'을 이끌 예정이다.
MBC '몬스터', KBS2 '우리동네 조들호', 그리고 '대박까지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새 월화극을 선보이는 상황.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을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특히나 장근석의 성공 여부가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2014년 1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장근석이 '대박'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장근석은 한동안 대표작이 없었던, 무늬만 '청춘스타'로 전락했다. 2009년 방송된 SBS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아시아 프린스'로 대히트를 쳤지만 이후 선택한 작품 2010년 KBS2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 2012년 '사랑비' 2014년 '예쁜 남자' 등 연달아 세 작품을 흥행시키지 못해 배우로서는 힘을 잃었다. 한류스타로 외화벌이는 성공했지만 국내에서는 또래의 배우들에 비해 현저히 뒤처지게 된 것. 게다가 자신감이 와전된 허세 논란은 물론 최근 불거진 100억원대 세금 탈세 논란까지 더해지며 신뢰도는 하락했다. 이 모든 사건이 오해에서 불거진 논란이었지만 어찌 됐든 배우에겐 큰 치명타를 안긴 셈이다.
장근석은 '아시아 프린스' '허세' '탈세' 등 오랫동안 각인된 이미지를 '대박'을 통해 벗어나겠다며 칼을 간 상태다. 앞서 열린 '대박'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은 "20대 후반까지 대중에게 기억된 모습은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꽃미남을 추구하는 배우로 남은 것 같다는 의심을 항상 했다. 그런데 '대박'의 대길은 서른이 된 배우에게 새로운 것을 입힐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촬영을 해 나가면서 충분히 극복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밝힌 것.
이런 장근석의 달라진 자세에 가장 먼저 응원을 아끼지 않은 건 '대박'의 연출자 남건 PD였다. 그는 "장근석에 대한 선입견은 있었다. 그런데 첫 만남을 가진 후 이런 선입견은 모두 사라졌다. 우리는 캐스팅 전 배우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을 듣고 그래서 선입견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런데 정작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보면 이런 선입견이 틀린 경우가 상당했다. 장근석은 실제로 굉장히 진지하고 남자다웠다. 태생적으로 순수한 사람이었고 이런 기질이 예술적인 면모와 만나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같다"며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또래 연기자 중 가장 갈증이 심한 배우였다. 계속 멋있는 역, 예쁜 역할만 해서 그런지 이미지가 고착화된 부분이 많은데 실제로 굉장히 진지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더라. 장근석은 '목숨 걸고 연기를 하겠다'고 했다. 마치 신인 연기자의 절박한 마음을 본 기분이었다"고 장근석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처럼 장근석은 올해 서른이 된 만큼 '한류스타'가 아닌 '진짜 배우'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박'에 올인했다. 실력으로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장근석. 대표작을 '허세'가 아닌 '대박'으로 바꿀 절호의 찬스를 얻은 그가 진정한 인생 '대박'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SBS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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