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뭐야.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일부러 응원차 온것 같던 한국인 가족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떠났다. 현지 영국팬들도 다들 허탈한 표정이었다. 지소연이 뛰고 있는 첼시 레이디스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위민스슈퍼리그(WSL) 2라운드 홈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전날 영국을 들이쳤던 폭풍 케이시의 영향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폭우로 인해 구장이 침수된 것.
다만 이 날 첼시레이디스의 행정적 처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장으로 쓰고 있는 스테인 풋볼클럽 앞에는 'GAME OFF(경기 없음)'라는 글자만 찍힌 A4용지만이 붙어있을 뿐이었다. 다들 실망한채 집으로 돌아갔다.
첼시 레이디스는 경기 전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기 연기 사실을 공지했다. 하지만 트위터를 쓰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헛걸음을 한 채 돌아가야했다. 특히 이날은 부활절 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많은 관중들이 여자축구 관람으로 연휴의 마무리를 하려했다.
이같은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현재 WSL의 대부분 구단들이 자신들의 경기장을 쓰지 못한다. 첼시 레이디스처럼 하부리그 구단의 구장을 임대해서 쓰는 형편이다. 관중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부리그 구단 구장의 경우 배수 시설 등이 열악할 수 밖에 없다. 지소연은 "우리 구장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현재 첼시 레이디스는 1라운드에서 돈캐스터에 4대1로 승리해 1승무패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 레이디스가 2승무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첼시 레이디스는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지소연이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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