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가 살아온 과정과 70프로 정도 닮아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이 이렇게까지 연극판을 세세하게 조사를 해서 시나리오를 쓸 줄 몰랐어요. 한번도 저에게 연극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물어본 적이 없거든요. 시나리오가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사실 와락 안아주고 싶을 만큼 반갑지는 않았어요.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는데…, 연기를 통해 또 다시 경험해야 한다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죠."
Advertisement
충무로 입성 이전, 오달수도 장성필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대학시절 소극장으로 인쇄물 배달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우연히 연기에 입문해 1990년 극단 연희단패거리를 통해 데뷔했고, 이후 10여년간 연극에만 몰두했다. "가족들이 제게 말은 안 했지만, 아마 당시 제 모습이 안타깝고 한심하게 보였을 겁니다.(웃음)"
Advertisement
생활고에 짓눌렸던 연극배우 시절에도 이유 없이 주는 돈은 절대 받지 않았고, 친구들의 작은 도움엔 극단 회원권으로라도 꼭 보답했다. 자존감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한 분투다. 그렇게 연극판을 지켰던 오달수가 영화계에 발을 디딘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3일 동안 낮 시간에 찍으면 된다"는 지인의 설명에 연극 공연에도 지장이 없으니 가볍게 출연한 게 시작이다. 바로 '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의 '뻘줌남' 캐릭터다. "고작 3일간 촬영했는데 연극 개런티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았어요. 연극 동료들을 죽 전문점에 데려가 특식으로 한턱 냈죠."
Advertisement
그 이후는 모두가 아는 그대로다. 영화 '변호인', '암살', '베테랑', '도둑들' 등 7편의 출연작을 천만 반열에 올린 '천만요정', 전무후무 '1억 배우',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의 주인공. 영광의 수식어가 그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겸손해하는 그의 말에는 진심이 실려 있다. 평소 그의 연기관에서도 그 진심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저는 연기를 잘하려고 하지 않아요. 욕심이 없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희열을 느끼게 하지만, 때론 허술함에서 관객들이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제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아마 저의 허술함을 좋아해주시는 거겠죠."
suzak@sportschosun.com·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연예 많이본뉴스
-
제니·이민정 이어 장윤정도, '생일초=흡연 논란' 퍼포먼스 동참 "서글픈 생일 30년" -
뉴진스 민지, 팀 복귀 안 하나?…한국 떠났다는 목격담 터졌다[SC이슈] -
"충주맨 개XX"..목격자 "김선태에 시기·질투·뒷담화 심각 수준" -
'충주맨' 김선태, 사직서 낸 다음 날 박정민 '휴민트' 무대인사 참석 -
노홍철, ‘약 취한 사자’ 의혹에 결국 입장 밝혔다 “윤리적인 교감” 해명 -
“제가 결혼 허락?”..홍진경, 故 최진실 딸 결혼에 어리둥절 “무슨 자격으로?” -
얼굴에 붕대 칭칭 육준서, 코수술 받았다 "부러진 코 재건술" -
최준희, "엄마 이름 먹칠" 악플 속 '11세 연상 남친'이 지켰다…5월 결혼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한국의 미녀 군단, 비주얼 미쳤다!”, “예쁘고 강하다”...도대체 얼마나 이쁘길래, 일본 역대급 난리법석
- 2.송성문 뛸 자리가 없다! 외야 가능성 현실 되나…'먹튀 악몽 → 최저 연봉' 거포 합류
- 3.'현폼 국대 원탑입니다' 오현규, 튀르키예 진출 후 2경기 연속골 쾅→"20년만에 진기록"…팬들 "Oh! Oh!" 연호
- 4.원투펀치의 충격적 부상 이탈...류지현호, 차-포 다 떼고 어떻게 일본, 대만 이기나
- 5."근성 좋네" 153㎞ 강속구 대신 방망이 택했다! '오지환 껌딱지' 막내, 가슴에 와닿은 선배의 진심 [SC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