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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너무 낭만적이야!", 군더더기 없고 담백한 돌직구 고백으로 시작된 낭만 커플. "내가 너를 사랑은 하는 것 같아" 등 수 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뭇 여성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잊지 못할 낭만 로맨스는 종영된 지금까지도 시청자의 가슴 속 깊이 남아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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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인과 두 번째 로맨스. 오래 지켜본 유아인의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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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이의 감정까지 꿰뚫은 유아인, 구체적으로 도움받은 장면은?
일반적인 연인, 멜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커플의 모습이 아니라 좋았어요. 멜로의 감정만 집중된 게 아니라 후반부에서는 갈등도 있고 동지애 같은 감정도 느끼잖아요. 힘들어진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관계가 유니크해서 좋았어요.
- 이런 전쟁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지 않나?
그건 분이니까 가능한 거 같아요(웃음). 저라면 절대 못 해요.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개입되어있는 관계라면 겁부터 먹고 포기할 것 같아요.
- 분이가 이방원에게 품은 마음을 드러내는 대목 중 "도련님은 내게 신발을 사주더이다"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그 대사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대사 중 하나에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홍인방(전노민) 앞에서 '도련님은 내게 신발을 사주더이다'라고 말하는데 홍인방이 이런 분이를 보고 깔깔깔 웃거든요. 분이의 순정을 짓밟는 듯한 웃음이었는데 연기하면서도 화가 나더라고요. 신경수 PD가 전노민 선배에게 정말 못되게 연기해달라고 디렉션을 주셨고 덕분에 분이의 귀한 마음이 짓밟혔죠. 하하. 몰입이 아주 잘 됐어요.
- 하지만 분이는 끝내 이방원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표현하지 못해도 이방원은 분이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게 사랑이잖아요. 누군가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표현하지 않아도 아니까 이방원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이런 사랑 고백을 드러내지 않아서 더 은은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 결과적으로 분이는 이방원의 손을 잡았다.
손을 잡았다고 할 수 없고 정도전이든 이방원이든 각자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결국 같았으니까요. 분이와 두 사람의 목적 온도가 달랐던 것 같아요. 분이는 '내 사람들 밥만 잘 먹게 해주면 세금도 잘 내고 일도 열심히 하겠다'라는 거였으니까요. 목적이 단순하고 또렷했어요. 소박한 꿈을 꿈꾸고 있었죠. 그래서 두 사람 중 누구의 편이라고 말할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무휼은 후반에 척사광(한예리)에게도 반하지 않나요? 무휼과 분이는 사실 로맨스라고 말하기엔 부족하죠. 또 다른 감정이고 관계인 것 같아요. 그게 또 '육룡이 나르샤' 분이의 큰 매력인 것 같다. 유독 캐릭터들과 맺고 있는 관계가 다양했고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없는 감정들이 존재해 흥미로웠어요.
- 후반부 등장한 척사광, 분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
이번 척사광 역할을 보면서 이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멋진 액션 신이 정말 많지 않았나요? 시간적인 여유나 여건들이 생기면 저도 이런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저 스스로 완벽하게 연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섣불리 도전하겠다는 말을 못하겠어요.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있게 감상했죠.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SBS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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