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8회였다. 시민구장을 떠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안방이 바뀌었어도 약속의 8회다.
삼성이 2일 대구 두산 베어스 전에서 경기 막판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0대6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 신축구장 '라팍'에서 첫 승을 거뒀다.
5-5로 맞선 8회말 승부가 갈렸다. 마운드에는 두산 셋업맨 김강률, 타석에는 백상원. 시범경기에서 펄펄 난 백상원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가운데 담장까지 굴러가는 타구로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이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1,3루. 김상수가 영웅이 됐다. 볼카운트 1B1S에서 김강률의 직구를 밀어쳐 1타점짜리 중월 2루타를 폭발했다. 삼성은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구자욱의 내야 땅볼, 박해민의 스퀴즈 등을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또 최형우의 2점 홈런까지 이어졌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볼넷 2개로 만든 1회 2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자 삼성은 1회말 구자욱의 2루타, 박해민의 희생번트, 발디리스의 내야 땅볼로 동점에 성공했다. 또 최형우, 이승엽, 박한이, 백상원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3점째를 뽑았다. 이승엽은 두산이 3-2로 추격한 3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유희관의 싱커를 잡아 당겨 올 시즌 팀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맞선 두산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솔로 홈런을 터뜨린 민병헌이 5회 동정 투런포를 폭발한 것. 그리고 양 팀이 한 점씩을 뽑아 5-5이던 8회말 승자와 패자의 얼굴이 결정났다.
삼성 선발 웹스터는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상대의 주루 미스,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할 뻔했다. 지난해 18승 투수 두산 유희관도 시범경기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5⅓이닝 12피안타 5실점으로 피안타가 많았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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