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총액 170만달러(계약금+연봉)를 투자해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 선발 우완 헥터(등록명)를 첫 상대한 NC 다이노스 타자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단 한 경기였지만 헥터는 계약 당시 받았던 스포트라이트 만큼 강력했을까. 헥터는 메이저리그에서 12승을 올렸다.
헥터는 2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올렸다. 28타자를 상대로 6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1개. 스트라이크 69개, 볼 42개를 던졌다. 구종은 직구(68개)와 변화구 합쳐 4가지. 변화구는 체인지업 29개, 슬라이더 11개, 커브 3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1㎞였다. 커브는 123~124㎞였고, 슬라이더는 138~141㎞, 체인지업은 132~138㎞였다.
NC의 A선수는 "좋은 외국인 투수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로저스 때만큼 첫인상이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물론 첫 대결이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직구를 공략했다. 직구가 빠르기는 했는데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체인지업은 떨어지는 각도가 예리했다.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보면 익숙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화 로저스는 지난해 시즌 도중 KBO리그에 들어와 괴력을 보여주었다. 10경기 중 4차례 완투했다.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로저스에게 2패를 안겼던 팀이 NC다.
NC 선수들은 당시 로저스가 먼저 다른 팀과 상대하는 걸 보고 연구한 후 공략에 성공했다.
그런데 NC 타자들은 이번에 헥터와 첫 대결했고 결과적으로 무너트리지 못했다.
NC의 B선수는 "나도 헥터의 직구를 노렸다. 직구의 공끝 무브먼트가 아주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직구는 칠만했다"고 말했다.
첫 상대한 NC 선수들의 헥터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보면 이렇다. '헥터는 A급 투수인 건 맞다. 하지만 공략이 불가능한 괴물 투수는 아니다. 직구는 빠르지만 끝이 예리한 맛은 없다. 많이 던지는 체인지업은 처음 보면 바로 타이밍을 잡기는 어렵다.'
아직 헥터를 어떤 투수라고 평가하기는 너무 이르다. 헥터의 다음 등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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