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이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우측 윙포워드로 나섰다. 손흥민에 기대요소가 많았다. 손흥민은 지난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간 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달 24일과 27일 각각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차전,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을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2016년 리우레자네이루올림픽에 와일드카드 0순위로 거론되고 있어 A매치 2연전에 부르지 않았음을 밝힌 바 있다.
한 가지 더. 손흥민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2013시즌 당시 클롭 감독이 이끌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클롭 감독과 총 6경기를 치러 5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클롭 감독에 일격을 가할지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리버풀 뒷 공간을 노렸다. 전방압박도 충실히 했다. 전반 2분에 델레 알리와 협력수비를 통해 리버풀 공격을 사전에 차단, 역습을 시도했지만 알리의 패스가 다소 길었다.
템포를 살리는 간결한 패스도 좋았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리버풀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원터치 패스를 통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받던 오프더볼(OFF THE BALL·볼을 갖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도 보완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나세르 샤들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오기 전까지 슈팅 3개, 반칙 2개를 기록했다.
먼저 미소지은 쪽은 리버풀이었다. 후반 6분 필리페 쿠티뉴가 중원에서 다니엘 스터리지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한 뒤 토트넘 골문 우측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토트넘이 반격했다. 후반17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좌측면에서 연결된 에릭센의 패스를 문전 우측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 리버풀 골망을 흔들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결실을 하지 못했다. 결국 1대1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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