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체 중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의 임직원 연봉 격차가 1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계 직원 연봉 1위인 유한양행의 경우 임직원 연봉 격차가 4.4배로 상대적으로 적은 차이를 보였다.
3일 국내 21개 주요 제약사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과 직원 평균 연봉 사이의 격차는 6.4배였다. 사주인 대주주 일가 임원과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특히, 삼진제약의 임직원 연봉 격차는 15.5배로 업계 평균치의 2배를 웃돌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신풍제약은 2.4배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삼진제약이 지난해 등기임원에게 지급한 보수는 1인당 8억670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은 5600만원이다. 창업주인 최승주·조의환 공동회장은 각각 9억519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사장도 7억9200만원을 받는 등 고액 연봉자가 많아 격차가 컸다.
이어 JW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인 JW홀딩스의 임직원 연봉 격차가 8.7배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JW홀딩스는 등기이사 1인당 평균 5억1400만원을 지급했고, 직원 평균 연봉은 5900만원이다. 창업주 3세인 이경하 JW홀딩스 대표는 직원 연봉의 12.7배인 7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다음으로 보령제약은 8.5배, LG생명과학은 8.3배, 동아에스티는 7.2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7.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령제약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억4300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 5200만원의 8.5배 이상이다. 창업주 장녀이자 대주주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급여로 6억2800만원, 상여금으로 3억1400만원을 받아 직원 연봉의 18배를 수령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등기이사에게 평균 5억5700만원을, 직원에게는 6700만원을 지급했다. 전문경영인인 정일재 대표는 직원 연봉의 13배인 8억9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오너 출신 등기임원(한미사이언스, 동아쏘시오홀딩스, JW홀딩스, 보령제약, 한독)의 평균 연봉은 9억62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의 14배를 넘었다.
제약업계 연봉 1위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과 직원 사이의 임금 격차는 21배에 달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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