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범이 유례없는 악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범은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 캅 2'(황주하 극본, 유인식 연출)에서 사채업계에서 최고의 자본과 정보력을 갖춘 EL 캐피탈의 대표 이로준 역을 맡아 주인공 고윤정(김성령)과 연일 날 선 대립각을 세우는 중. 겉으론 세련된 매너와 온화한 미소를 갖춘 완벽한 금수저로 보이지만 그 속내는 원하는 것을 얻기까지 살인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악마였다.
특히 지난 3일 방송된 '미세스 캅 2'에서는 소름 끼치도록 섬뜩한 이로준의 살인본능이 깨어나 시청자를 떨게 만들었다.
하성우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받은 이로준. 회사는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 위기에 빠진 그는 유일한 목격자이자 증인 이해인을 없애기로 결심, 알리바이를 위해 검찰 출석 당일 계획을 실행했다. 경찰의 눈을 피해 이해인의 집에 잠입한 그는 이해인의 동생을 빌미로 협박에 나섰다. 독이 든 물잔과 독이 안 든 물잔 두 개를 이해인에게 나란히 건넨 그는 "이 게임에서 이기면 학자금대출은 물론 등록금이 없어 대학교에 못 간 동생, 실명 위기에 빠진 할머니 등 모두에게 기회가 생긴다. 어차피 살아봐야 거지 같은 삶, 차라리 기회를 잡아"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로준의 협박에 못 이긴 이해인은 결국 독이 든 물잔을 마셨고 이로준은 쓰러진 이해인을 '증언 압박으로 인한 자살 시도'로 포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벗었다.
이로준의 잔인한 살인 본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EL 캐피탈 내에서도 이로준을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이 발생한 것. 누군가 이로준에게 괴한을 보내 목숨을 위협했지만 이로준은 가소롭다는 듯 괴한의 습격을 무력화했다.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는 괴한에 맞선 이로준은 재빠르게 칼을 낚아채 상대의 복부를 찔렀고 이때 이로준은 묘한 살인 쾌감을 느끼며 광기를 드러냈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폭발적인 화제를 낳으며 '미세스 캅 2'의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유아인으로 시작, 남궁민으로 이어진 악역 계보에 김범이 합류, 방점을 찍게 된 것.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과 살인본능으로 영화 '베테랑'의 안하무인 조태오(유아인),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분노조절 장애 남규만(남궁민)과 또 다른 신개념 악역을 만들어낸 김범.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섬뜩한 악역 트로이카가 완성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미세스 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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