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4일 증권시장에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올해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실적 하락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가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26만원으로 유지했다.
문용권·김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1조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2900억원으로 18.9%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공장 출하량 감소와 '제네시스 EQ900'과 '아이오닉'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및 금융사업부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영업이익의 15%가량을 차지하는 금융사업부의 부진이 올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올해 현대차의 미국 시장 자동차금융 회사인 HCA의 조달 비용이 증가되는 반면, 경쟁 심화로 저금리 할부판촉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신흥시장 판매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내놨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수출과 해외공장 출고 판매가 지난해 4분기 과도한 재고축적의 영향과 신흥시장 소비심리 경색으로 인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과 5만6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같은 증권가의 분석에 따라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2.68%)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됐다. 기아차도 전 거래일보다 950원(2.02%) 내린 4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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