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신양'이다.
배우 박신양이 신들린 연기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4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조들호(박신양)이 변지식(김기천) 사건의 변호를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재판에서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지만 금산의 방해 공작에 가로막혔다. 그런 가운데 변지식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방화법의 누명을 쓰는 한편 재판 포기를 선언했다.
절대 갑의 횡포에 꼼짝 못하는 절대 을의 불쌍한 이야기였지만 묘하게 통쾌했다. 박신양의 연기 덕분이다. 박신양은 변호사 조들호의 3D 버전으로 다시 태어냈다. 웹툰 주인공 조들호처럼 약자의 편에 서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자신을 믿어준 변지석을 위해 변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아들을 지키고자 거짓 자백을 한 의뢰인의 마음까지도 깊이 헤아렸다. 동네 분식집에서 만두를 먹으며 "항소 준비하자"고 말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선량한 변호사의 화신이었다. 감동까지 있었다. 딸과 이별한 뒤 펭귄탈을 벗고 돌아보며 우는 장면은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다. 그런가 하면 금산의 비열한 수단에 격하게 분노하며 독설을 날리는 장면에서는 대리만족이 느껴졌다.
이처럼 박신양은 드라마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울렸다 웃겼다 쥐락펴락 하며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tvN '배우학교' 학생들에게 "봐라. 이게 연기다"라고 외치는 것처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
시청자들은 '연기 못하는 사람이 없다', '대박이다', '드라마 보는 내내 꼼짝도 안했다', '이래서 갓신양이다', '연기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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