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EB하나외환 혼혈 선수 첼시 리(27)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길이 열리게 됐다.
1차 관문인 대한체육회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절차인 법무부 심의를 남겨두게 됐다. 대한체육회에서 추천을 받은 선수가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첼시 리가 국가대표가 되는 건 시간 문제일 것 같다.
첼시 리는 6일 대한체육회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농구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할머니가 한국계로 2015~2016시즌 KEB하나은행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첼시 리는 한 시즌 동안 평균 15.2득점, 10.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가공할 파워와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신인상을 비롯 득점, 리바운드, 공험도, 2점 야투상 등 다관왕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첼시 리의 귀화가 여자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특별 귀화를 추진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이번 심사를 거쳐 첼시 리를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12개팀이 참가해 상위 5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게 올림픽과는 마지막이었다.
전문가들은 "첼시 리가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무조건 대표팀의 골밑 경쟁력이 높아진다. 첼시 리의 귀화는 여자농구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첼시 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의욕도 국적 취득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이달말 소집돼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대표팀 사령탑은 미정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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