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빈즈엉(베트남) 원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6일(한국시각) 베트남 고다우의 투더우못 스타디움에서 가진 빈즈엉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전북은 초반 실점 뒤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후반 접전 상황에서 나온 김창수 김형일의 퇴장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원정 승리 기회를 놓쳤다. 2승2패(승점 6)가 된 전북은 이날 맞붙는 장쑤(중국·승점 5)-FC도쿄(일본·승점 4)전 결과에 따라 조 선두 자리를 내놓아야 할 수도 있는 위기에 내몰렸다. 또한 이날 경기 전까지 조 최하위였던 빈즈엉이 승점 4가 되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출전권 획득 여부도 혼탁해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신욱을 원톱에 놓고 이종호 레오나르도 한교원을 2선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장윤호와 루이스가 나섰고, 최재수 최규백 김형일 김창수가 포백, 권순태가 골문을 지켰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북은 경기시작 11분 만에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한 응유엔안둑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전북은 곧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26분 이종호가 문전 정면에서 찬 오른발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균형이 맞춰졌다. 1분 뒤에는 한교원의 왼발슛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전북은 순식간에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전북은 전반 35분 빈즈엉의 아무구가 시도한 왼발슛에 다시 실점하면서 전반전을 2-2 동점으로 마무리 했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이스를 빼고 파탈루를 투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아무구에게 재차 유효슛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최 감독은 후반 17분 이종호 대신 로페즈를 내보내면서 다시 한번 변화를 꾀했다.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후반 27분 김창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전북은 수적 열세에 내몰렸다. 결국 레오나르도가 빠지고 김효기가 투입되면서 전북은 안정을 택하기에 이른다.
전북은 후반 40분 한승엽의 단독돌파를 막던 김형일이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김형일이 퇴장 당한 뒤 이어진 페널티킥 위기에서 응유엔안둑의 오른발슛이 다시 골망을 가르면서 결국 전북은 1골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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