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전임자의 전철을 밟게 될까.
인판티노 회장의 조세 탈루 혐의가 불거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었던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월 FIFA 회장에 당선되면서 '깨끗한 FIFA'를 전면에 내걸고 행보를 펼쳐왔다. 하지만 제프 블래터 전 FIFA회장과 함께 비리 문제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의 최측근이었기에 '부패 스캔들'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이라는 의심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의 방대한 조세 회피자료가 담긴 '파나마 페이퍼'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독일 일간지 쥬트도이체자이퉁을 통해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파나마 페이퍼'에는 FIFA 관계자들이 각계 인사들과 주고 받은 금전거래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인판티노 회장 역시 '파나마 페이퍼'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검찰은 7일 니옹의 UEFA 본부를 급습해 압수수색을 펼쳤으나 "특정 인물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인판티노 회장 쪽에 포커스가 맞춰지는데 선을 그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인판티노 회장 역시 비리 혐의가 밝혀지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플라티니의 측근이면서도 '개혁'을 주장하며 선을 그었던 그가 결국 비슷한 부류의 인사였다는 점은 209개 FIFA 회원국의 지지를 잃기에 충분한 문제다. 회장 선거 당시 인판티노 회장과 맞섰던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비롯한 각 후보들이 문제 제기에 나서면 블래터 회장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과 관련된 자료가 발견되더라도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논란의 희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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