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7이 미국에서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업계일각에선 북미시장에서 LG전자의 G5 약진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7과 G5에 저마다 파격적인 할인에 나서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동통신사들이 G5보다 갤럭시S7 구매 고객에게 훨씬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스프린트, T모바일도 최근까지 갤럭시S7 구매 고객에게 이른바 '원 플러스 원(1+1)' 이벤트를 열었다. 2위 이통사 AT&T는 이달 말까지 갤럭시S7을 사면 삼성전자의 48인치 TV를 공짜로 준다. 별도의 위성방송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파격적인 혜택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피처폰 시절부터 강세를 보였으며,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이후에도 애플, 삼성에 이어 줄곧 시장 점유율 3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LG G5는 출시 초반부터 시장 반응이 좋은 터라 이참에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서일까. LG전자의 G5 고객에 대한 미국 이통사들의 마케팅은 갤럭시S7보다 소극적이다. 버라이즌과 AT&T는 시가 4만원 상당의 배터리팩(보조배터리+충전거치대)과 함께 LG 새 스마트워치인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사면 G5의 기기값 100달러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스프린트는 배터리팩과 함께 2년 약정 시 기기값 150달러를 할인해준다.
각국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판매 이벤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조사도 일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업계에서 갤럭시S7이 G5의 견제에 나섰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이통사들이 펼치는 단말기 이벤트에 제조사가 일일이 참여하거나 간섭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이통사들이 갤S7에 더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건 것은 그만큼 갤S7을 찾는 고객이 더 많아서이기 때문"이라며 "가입자가 장기적으로 이통사에 낼 요금을 고려하면 이통사로선 인기가 많은 단말기 구매 고객에 더 파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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