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장근석이 진짜 배우의 면모를 보였다.
장근석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류스타'다. 웬만한 여자보다 예쁜 외모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 비주얼과 인기에 가려져 연기력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장근석은 천생 배우였다. SBS 월화극 '대박'을 통해 '한류스타', 혹은 '예쁜 남자' 이미지를 벗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11일 방송된 '대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백대길(장근석)은 자신의 아버지 백만금(이문식)을 죽인 이인좌(전광렬)에게 복수를 결심했다. 그러나 실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홍매(윤지혜)에게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연잉군(여진구)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 백대길은 다시 한번 이인좌를 단죄하려 했다. 분노한 이인좌는 백대길에게 활을 쐈지만 과거 그가 준 엽전 덕분에 백대길은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다. 결국 백대길은 목숨을 건 도박을 제안했다. "내가 낭떠러지에 떨어져도 살아나면 그때 내 아버지 묘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라"고 말한 것. 이인좌는 백대길을 칼로 찌른 뒤 낭떠러지로 떨어트렸지만 그가 생존했음을 직감했다.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우연의 반복이 식상하긴 했지만 오히려 장근석은 빛났다. 산 속에서 뱀을 뜯어먹고 갯뻘에서 게를 잡아먹고 진흙탕에 구르며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이제까지의 연기와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비주얼도 포기한채 오로지 캐릭터에만 매달리며 장근석 만의 내공을 보여줬다.
시청자의 호평도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장근석 정말 연기 잘하더라',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인 줄 몰랐다', '다시 봤다 장근석', '한류스타의 클래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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