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LG 이형종이 생애 첫 타점 및 득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게임에서 8-8 동점이던 7회말 1사 2,3루서 중견수쪽으로 적시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B2S에서 롯데 투수 윤길현의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타자 전향 후 기록한 첫 타점이었다.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강공으로 바꿔 안타를 터뜨린 것. 이어 이형종은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생애 첫 득점도 올렸다. 이형종은 7회초 수비때 중견수로 교체 출전했다.
지난 2008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할 당시 이형종은 계약금 4억3000만원을 받으며 유망주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 적응에 실패하며 매년 2군에 머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1군 성적은 2010년 2경기에 나가 9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고교 시절부터 누적된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심해지면서 공을 던질 수가 없었다. 2010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형종은 골프선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를 건다는 심정으로 2012년 다시 LG로 돌아왔다. 그때는 이미 투수는 포기한 상태였다.
어깨 부담이 덜한 외야수로 새 출발했다. 2014년 말부터 서용빈 코치의 도움 속에 타격 훈련을 시작했고, 1년간의 2군 생활을 거쳐 올해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서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선보였던 이형종은 지난 10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에서 야수로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며 첫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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