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쳐도 넘어간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한 동안 얘기를 나눴다. 12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서다. 김 감독은 배팅 훈련 중인 로사리오의 타격 자세, 타구 방향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리곤 질문을 던졌다. "힘이 넘치나."
통역을 통해 돌아온 답변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힘이 넘친다고 합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힘을 빼고 쳐라. 그래도 공은 넘어간다"고 조언했다.
로사리오는 엄청난 스윙 스피드와 파워를 지녔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주전 포수 출신답게 타구 질이 다르다. 그러나 정확성이 문제다. 몸에 힘만 잔뜩 들어가 컨택이 되지 않는다. 11일까지 성적은 타율 0.258, 1홈런, 5타점. 김 감독이 지적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짧은 대화를 마친 이후 로사리오는 사령탑의 조언대로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임팩트 순간에만 방망이를 쥐어 짰다. 그러자 타구가 날카롭게 외야로 뻗어나갔다. 담장을 넘어간 타구도 꽤 된다.
김 감독은 "훈련 막판에 좋은 타구가 여러 개 나왔다. 이제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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