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은 수심이 가득했다.
생각하지 못한 무승부였기 때문이다. 전북은 13일 홈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38분 이동국의 그림같은 선제골 이후 추가시간 1분만에 인천 송시우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에 다잡은 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ACL 빈즈엉전에서 충격패(2대3) 이후 포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빈즈엉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최 감독은 걱정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2경기를 하면서 승점을 4점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이런 경기가 이어지면 전체적으로 안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무승부에 대해서는 우려했던 게 현실화 됐다는 게 최 감독의 설명이다. "오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인천은 지난주 토요일에, 전북은 일요일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하루 휴식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그런 현상이 정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염려때문에 초반에 일찍 승부수 띄우려고 이동국-김신욱 투톱에 4백의 모험적인 전술을 준비했다. 하지만 스포츠라는 게 감독이 항상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다반사다.
앞으로 전북은 성남과의 K리그 ACL 도쿄 원정을 잇달아 치러야 한다. 최 감독은 "성남-도쿄 2경기 묶어서 준비해야 한다. 초점은 FC도쿄전에 맞춰야 하지만 성남전도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더이상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 원하지 않은 플레이가 나타난다"는 최 감독은 "4점을 잃어버렸지만 축구라는 게 분위기가 다시 좋아지면 연승에 올라갈 수도 있고 우승까지 노리게 된다. 차분하게 준비를 계속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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