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에서 열린 NC-삼성전 선발은 해커(NC)와 차우찬(삼성)이었다. 전날 삼성은 장단 18안타로 16득점, NC는 10안타로 5득점을 했다. 양팀의 에이스 출격에 두 사령탑은 조심스럽게 투수전을 점쳤다. 해커는 지난해 19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닥터K 차우찬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좌완 중 한명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경기 초반 의외 결과가 일어났지만 선발 맞대결은 팽팽했다. 차우찬은 1회 8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려 42개의 볼을 뿌리며 2실점으로 고전했다. 해커도 1회 1실점하며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에이스의 존재감을 느끼기 충분한 경기였다. 특히 차우찬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던 밤이었다. 최종 승자는 7⅓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낸 해커. 차우찬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만족해야 했다.
차우찬은 빠르게 본인의 페이스를 찾았다. 1회 2실점, 2회 1실점 뒤 3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부터 투구수 관리를 잘해 7회 마운드를 장필준에게 넘길때 투구수는 110개였다. 올시즌 3경기(1승2패) 모두 퀄리티 스타트다. 대량실점하기 딱 좋은 경기 흐름이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적장이지만 경기에 앞서 차우찬을 칭찬했다. "피칭 모습을 보니 계속 좋아지는 것 같았다. 확실히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의 성과가 자신감을 가져다 준 것 같다. 국제대회는 큰 스트레스를 받지만 좋은 플레이를 했을 경우 선수의 성장을 돕는다"고 했다. 이날 차우찬은 직구 스피드가 최고 143㎞에 머물렀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이며 위기를 헤쳐나갔다.
해커는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해커는 지난 1일 KIA와의 개막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7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1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이어갔다. 갈수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까지 팀타율 0.312로 1위를 달리고 있던 삼성 타선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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