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이다. KBO리그와 일본 NPB를 석권한 '홈런타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위력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뒤흔들었다.
이대호가 대타로 나와 끝내기 홈런을 날리는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홈팬들을 열광케했다. 이대호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대타로 등장해 경기를 끝냈다.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자신과 포지션 경쟁 중인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와 상대 좌완투수 제이크 디크맨을 상대했다.
원래 이날 시애틀은 텍사스가 우완투수 A.J.그린을 선발로 내보내자 좌타자인 린드를 1루수로 선발 출전시키고 이대호는 벤치에 남겨뒀었다. 시즌 초반부터 적용되고 있는 '플래툰 시스템'의 결과다. 하지만 이대호를 벤치에 놔둔 게 전화위복이 됐다. 가장 중요한 순가에 가장 임팩트있는 괴력을 뿜어낸 것. 나석에 나온 이대호는 볼카운트 2S에서 들어온 3구째 97마일(시속 약 156㎞)짜리 강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자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시애틀 동료들은 홈플레이트 근처에 몰려나와 이대호를 베이스를 돌고 들어오는 이대호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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