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존인데, 그걸 홈런으로 치다니."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이대호의 홈런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때리기가 힘든 쪽으로 왔다. 방망이 중심에 맞힐 수 없는 코스였는데 홈런을 치더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 때 대타로 나와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렸다. 상대 왼손 강속구 투수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2S의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97마일(시속 약 156㎞)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 뒤로 넘겨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홈런은 이대호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다.
전조는 있었다. 2구째 파울 타구다. 이대호는 디크먼의 속구에 백네트 쪽으로 날아가는 파울 타구를 날렸다. 높은 공이었지만 타이밍이 맞았다. 흔히 백네트 쪽으로 파울이 되면 다음 공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조금 더 높은 쪽으로 공이 날아오자 이대호가 놓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KBO리그와 달리 미국 야구는 바로바로 승부를 들어간다. 2구째보다 높은 쪽으로 공을 던져 스윙을 유도한 것 같다"며 "그 공을 때린 게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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