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장기화되면 안된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16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또 다 잡은 고기를 놓쳤다.
전반 오장은의 선제골로 앞서다가가 경기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인천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원은 최근 선제골까지는 잘 나가다가 경기 후반에 동점을 내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내용에서는 상대에 유리했지만 결과를 늘 아쉬웠다.
이날 인천전도 이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점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추가시간에 골을 허용해서 너무 아쉽다. 선제골을 넣고 마지막에 자꾸 허용하는 현상을 벗어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장기적으로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팀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속히 탈피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날 3년 만에 K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오장은에 대해서는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오장은은 장기간 깊은 터널에서 헤쳐나왔다. 갑상선과 무릎 부상으로 지난 2년간 투병과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은퇴 기로에 서기까지 했다고 한다.
서 감독은 "선수 등록 몇 시간을 앞두고 구단과의 협의 끝에 간신히 선수생활을 유지하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며 "부상을 털고 장시간 공백을 이겨낸 끝에 터뜨린 골이어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4월에 계속 3일 간격으로 경기를 한다. 또 내일 아침 바로 일본으로 가야한다. 감바는 지난 금요일 경기를 한 터라 체력적으로 유리하다"면서 "경기 스케줄이 불리하게 짜여진 것이 아쉽지만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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