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시작'됐던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결국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 시작 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의 기세가 상당했다.
애국가 제창과 세월호 2주기 추모 묵념에 이어 시구까지는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그리고 한화 선발 윤규진이 LG 트윈스 1번타자 정주현을 2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시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결국 심판진은 양팀 선수단에게 긴급 철수를 지시하고 마운드와 홈플레이트를 방수포로 덮은 채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5시6분의 상황이다.
내리는 비의 양은 점점 늘어났다. 굵은 빗줄기가 야구장을 일시에 적셔버렸다. 여전히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비처럼 보였다. 도저히 경기를 속개하기 어려운 상황. 결국 심판진은 30분간 대기한 뒤 오후 5시36분에 공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대전에는 오후 3시경부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4시경에는 제법 빗줄기가 굵어졌다. 경기 시작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오후 4시30분경부터 비가 멈췄다. 결국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정상적으로 경기 시작을 결정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내린 비는 정상 진행을 어렵게 했다. 야구장에 들어와 우산을 쓴 채 경기 속행을 기다리던 팬들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발길을 돌렸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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