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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팬들은 비장했다. 레인저스 팬들 입구은 파랑의 물결이었다. 당연히 초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들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는 문구가 적힌 머플러를 하고 있었다. 한쪽 편에는 레인저스의 깃발을 잔뜩 가져온 강성 서포터들이 있었다. 기자가 멀리서 사진을 찍자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기도 했다. 경찰들은 레인저스 서포터들이 가져온 깃발을 하나하나 다 펴보면서 안전 점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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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은 전쟁이었다. 5만석 규모의 햄던파크를 양 팀 팬들이 정확하게 양분하고 있었다. 팬들 사이 중간 지대에는 경찰들이 서있었다. 기마경찰부터 시작해 경찰견까지 있었다. 글래스고 경찰 대부분이 등장한 듯 했다. 시위 진압을 위해 중무장을 한 경찰들도 있었다. 일촉즉발의 사태에 대비, 긴장한 표정과 매서운 눈빛으로 파랑과 초록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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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도 올드펌더비다웠다. 셀틱의 진영에서 열렸다. 실축과 선방이 이어졌다. 7번키커까지 갔다. 셀틱의 마지막 키커 톰 로지치의 슛이 글래스고 하늘을 갈랐다. 마지막이었다. 레인저스가 5-4로 승리했다.
한쪽은 드높은 기쁨. 반대편은 깊은 슬픔. 120분 열정의 피치 위 전쟁은 오로지 두 감정만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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