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새로운 구원왕이 탄생할까.
올시즌 마무리 투수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롭게 구원왕에 도전장을 던진 마무리들이 많다.
넥센 히어로즈의 김세현은 깜짝 1위를 달리고 있다. 18일 현재 4세이브를 거둬 손승락(롯데) 박희수(SK·이상 3세이브)를 제치고 있다. 150㎞가 넘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새롭게 추가한 포크볼 등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지난 3일 고척 롯데전서 첫 세이브 기회를 날린 이후엔 깔끔한 피칭을 이어간다. 6일 대전 한화전서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17일 광주 KIA전서 4세이브째를 올릴 때까지 6경기(6이닝) 연속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5번 이상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배우면서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이라며 믿음을 보여주고 있고, 김세현은 그 믿음에 세이브로 보답하고 있다.
롯데 손승락도 좋은 흐름을 보여왔다. 초반 3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의 고질적 문제였던 마무리로서 각광을 받았다. 17일 kt전서 첫 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아직은 순항중.
SK 박희수도 다시 마무리가 되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정우람이 군입대하며 마무리를 맡아 24세이브를 올렸던 박희수는 올시즌 정우람이 FA로 한화에 이적하며 다시 마무리 보직을 받았다. SK 깜짝 2위의 공신이다. 등판한 6경기서 6⅔이닝을 던졌는데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 중.
올시즌 새롭게 마무리가 된 투수들도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삼성은 임창용이 도박 사건으로 빠지면서 안지만이 새롭게 마무리 투수가 됐다. 안지만도 해외원정 도박 혐의가 있어 올시즌 출전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현재 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여전한 실력으로 2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 임정우도 봉중근이 빠진 마무리 자리를 맡아 양상문 감독의 관리속에서 커가고 있다.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이현승도 2세이브로 두산의 1위를 견인 중이다.
2010년부터 구원왕은 손승락이 3회(2010, 2013, 2014년), 오승환이 2회(2011, 2012년), 임창용이 1회(2015년)를 차지했다.
롯데로 옮기며 새롭게 출발한 손승락이 4번째 구원왕에 오를지 아니면 마무리 투수 계보를 이을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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