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슬러거 박병호(30)가 두 경기만에 시즌 3호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또 빅리그 첫 멀티(2개)히트를 날렸다. 미네소타는 9연패 후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19일 (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인터리그)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안타(1홈런) 결승 1타점으로 MVP급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1-1로 동점인 2회 무사 주자 1루, 첫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우완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에 병살타를 쳤다. 수비 시프트에 걸려 2루 베이스 쪽으로 바짝 붙은 2루수 정면으로 타구가 굴러갔다. 미네소타는 1회 라이언 브론(밀워키)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아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2회 미겔 사노의 솔로포로 동점(1-1)을 만들었다. 그리고 커트 스즈키의 적시타로 2-1로 리드했다. 미네소타는 3회 브라이언 도지어의 1타점으로 3-1로 도망갔다. 그러나 미네소타 선발 필 휴즈는 4회 2실점, 다시 동점이 됐다.
스프레이 히트, 이번엔 우측이다
박병호는 3-3으로 팽팽한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애더슨의 5구째 바깥쪽 공(145㎞ 직구)을 완벽하게 밀어쳤다. 타구는 타깃필드 우측 펜스(7m)를 넘어 2층 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홈런 비거리는 129m.
박병호의 이번 시즌 첫 홈런 타구는 좌중간으로 나왔다. 지난 9일 우완 호아킴 소리아(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슬라이더(127㎞)를 끌어당겨 넘겼다. 당시 비거리는 132m였다. 두번째 홈런은 17일 LA에인절스전에서 나왔다. 첫 홈런과 같은 8회 구원 우완 조 스미스의 슬라이더(127㎞)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41m. 타깃필드 역사에 남을 엄청난 비거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3호 홈런은 우측으로 날아갔다. 앤더슨이 던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직구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정확한 타이밍에 밀어서 넘겼다. 앤더슨의 실투가 아니었다. 2015시즌 박병호가 친정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밀어쳤던 그 장면 그대로였다. 박병호는 팀 13경기(출전은 1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날렸다. 이런 페이스라면 빅리그 첫해 20홈런 이상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박병호, 팀 4승 중 2승을 견인했다
박병호의 3호 솔로포는 미네소타의 4연승으로 이어지는 결승포였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벌써 두 차례 결승타를 쳤다. 그는 16일 LA에인절스전에서 팀의 개막 9연패를 끊는 첫 결승타를 쳐 미네소타의 영웅이 됐었다.
미네소타는 이후 바이런 벅스턴의 적시 3루타까지 나와 5-3으로 다시 도망갔다. 박병호는 5-4로 쫓긴 5회에도 앤더슨의 직구(145㎞)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병호가 한 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계속 1할대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은 2할5리로 올라갔다.
미네소타는 6회 도지어와 마우어의 적시 타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6회말 종료 이후 갑자기 쏟아진 비로 경기가 중단, 지연됐다. 2시간6분여를 기다렸지만 비가 멈추지 않자 결국 6회말 강우콜드게임 결정이 내려졌다. 미네소타가 7대4로 승리했다.
미국 언론, 박병호 홈런 비거리에 계속 관심
미국 지역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4회 쏘아올린 우측 상단 400피트 로켓포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스포츠 인터넷판은 박병호를 경기 MVP에 해당하는 '오늘의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또 AP통신은 '타깃필드 역사에 남을 큰 홈런을 날렸던 박병호가 402피트 홈런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또 첫 멀티히트를 쳤다'고 보도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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