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드디어 활짝 웃었다.
지크는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타선의 뒷받침을 받으며 국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전 3경기에선 모두 패전 투수가 되는 아픔을 맛봤다. 지난 1일 NC와의 개막전서는 동점상황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첫 선발이었던 7일 광주 LG전에서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가 6회초에 5점을 내주면서 다시 패전을 기록했다. 13일 인천 SK전에선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0대2로 패하며 3연패를 했다.
더이상의 불운은 없었다. 1회초에 내준 단 1실점으로 잘 막았고, 타선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크는 1회말 3번 구자욱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빨리 제 컨디션을 찾았다. 2회초 첫타자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5회까지 1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6회초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최형우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지크는 6회말 타자들이 2점을 뽑아 3-1로 앞선 상황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2아웃까지 잡은 지크는 8번 이지영 타석 때 김광수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03개. 최고 154㎞의 빠른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고, 호수비를 펼쳐줘 큰 도움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전까지 상대선발 윤성환 투수에 대해 잘 몰랐는데 1회가 끝나고 필이 우리팀이 작년에 윤성환 선수에게 고전했다는 얘기를 듣고 더욱 집중해서 던졌다"는 지크는 "경기전 불펜피칭 때 커브 각이 좋아 실전에서 잘 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웃었다.
윤석민이 17일 넥센전서 9이닝 2실점의 완투를 하며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인데다 지크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KIA는 기대한 4명의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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