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시절 리그를 대표했던 에이스 릭 밴덴헐크와 앤디 밴헤켄. KBO리그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두 외국인 투수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밴덴헐크는 '불패 투수'로 우뚝 섰고, 세이부 라이온즈의 밴헤켄은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19일 일본 지바현 QVC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뒀다. 7회 1점 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밴덴헐크의 호투를 앞세운 소프트뱅크는 2대1로 이겨 7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55. 4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4위(22개)에 올라있다.
2014년 시즌 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한 밴덴헐크는 지금까지 19경기에 등판했는데, 무패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지난해 9승(15경기)을 거둔데 이어, 올시즌 3승(4경기)을 챙겼다. 지난해 데뷔전부터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196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호리우치 스네오(전 요미우리 감독)가 달성한 데뷔전부터 최다 연승 기록에 1승차로 다가섰다. 50년 만의 대기록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의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도 13승이다.
밴덴헐크는 실점 위기에서 특히 강했다. 득점권에서 14타수 1안타, 피안타율이 7푼1리다.
반면, 지난 겨울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좌완 밴헤켄은 4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아직까지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열린 원정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선발로 나선 밴헤켄은 4이닝 7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0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없이 4사구 2개, 7안타를 내주고 무너졌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오릭스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 3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지난 10일 지바 롯데전 때는 5이닝 4실점하고 패배를 안았다. 이번 시즌 4차례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57.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KBO리그 탈삼진 2위에 올랐는데, 세이부에서는 4경기 12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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